살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 또는 장면을 마주할 때가 있다.
이를 우리는 흔히 ‘데자뷰’라고 부른다.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일이지만 왜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러한 데자뷰 현상은 뇌과학 분야에서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데, 아직 명확한 원인 규명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다만 일부 과학자들은 과거의 망각된 기억이 현재의 시각적 자극에 의해 되살아나는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렇다면 정말 그럴까?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데자뷰 원리와 의미, 데자뷰 현상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우선 데자뷰 현상의 정의부터 짚고 넘어가자.
프랑스어로 ‘이미 보았다’라는 뜻인데 최초의 경험임에도 불구하고 이전에 보거나 경험한 적이 있다는 이상한 느낌이나 환상을 말한다.
쉽게 말해 기시감(旣視感)과도 비슷한데 둘 사이엔 약간의 차이가 있다.
먼저 기시감은 지금 보는 것이 예전에 봤던 것 같다는 착각을 뜻한다. 주로 익숙한 장소나 물건, 상황 등에서 나타난다.
반면 데자뷰는 조금 더 포괄적인 개념으로 단순한 착각과는 다르다.
보다 구체적이고 생생한 이미지 형태로 나타나며 시간상으로는 짧게는 몇 분 길게는 며칠 정도 지속된다.
그리고 개인별로 편차가 있지만 보통 하루에 2~3회 정도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럼 본격적으로 데자뷰 현상의 원인에 대해 살펴보자.
앞서 설명했듯이 학계에서는 크게 세 가지 가설을 제시하고 있다.
첫 번째는 무의식 영역에서의 정보 처리 과정에서 비롯된다는 이론이다.
인간의 뇌는 오감을 통해 받아들인 외부 환경으로부터 끊임없이 정보를 수집하는데 이때 불필요한 정보는 삭제된다고 한다.
따라서 기존에 저장되어 있던 정보와 유사한 패턴이거나 동일한 사물을 보게 되면 순간적으로 혼란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신경 전달 물질인 도파민 분비량 변화와도 연관이 있다고 한다.
일종의 각성 상태를 유지시켜주는 호르몬으로서 과도하게 분비될 경우 환각 증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해마의 기능 저하설이 있다. 이곳은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만약 손상되면 방금 일어난 일도 잊어버리게 된다고 한다.
물론 위 내용만으로는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다. 어쩌면 영원히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로 남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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