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동지날 팥죽을 끓여 먹는 풍습이 있는데 동지는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로 악귀를 쫓는 의미도 있다고 한다.
또한 옛날 사람들은 귀신 뿐만 아니라 액운까지도 쫓아준다고 믿었기 때문에 오늘날 까지도 이어져 오고있다.
이러한 전통문화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매년 동지때마다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팥죽을 만들어 먹어보는건 어떨까?
우선 찹쌀가루 반죽을 동그랗게 빚어 끓는 물에 넣어 익힌 다음 찬물에 담가둔다.
그리고 냄비에 불린 쌀과 삶은 팥을 넣고 푹 끓인다. 마지막으로 소금 간을 하고 미리 준비해둔 새알심을 넣으면 끝이다.
조리법 자체는 간단하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이다. 따라서 전날 미리 불려놓은 팥을 이용하면 좋다.
이렇게 정성들여 만든 팥죽은 영양가도 풍부하고 겨울철 별미로도 손색없다.
다만 설탕 대신 꿀을 넣어야 더 맛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옛말에 의하면 붉은색 빛을 띠는 팥죽은 양색(陽色)이므로 음귀를 쫓는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 전염병 예방 차원에서 먹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지금이야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하여 미신 취급을 받지만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오죽했으면 중국 주나라 시대 공공씨라는 사람에게는 아들이 무려 9명이나 있었는데 모두 후계자 자리를 놓고 싸웠다고 한다. 그러자 화가 난 아버지가 모든 아들을 죽여버렸는데 그날이 바로 동짓날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죽은 아들들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팥죽을 쑤어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물론 이것 역시 민간신앙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일리가 있어 보인다.
아무튼 이렇게 유래된 풍속 덕분에 현재까지도 동지팥죽 문화가 이어지고 있으니 참으로 다행스럽다.
위 설명에 만드는 법을 간단히 썼는데, 아래에 조금 더 구체적으로 써보았다.
1. 먼저 팥을 깨끗이 씻은 후 냄비에 물을 붓고 끓인다. 이때 물의 양은 팥의 2배 정도면 적당하다.
센 불에서 팔팔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여 30분 이상 푹 삶아준다. 중간중간 떠오르는 거품은 걷어낸다.
그래야 텁텁한 맛이 덜해진다.
2. 삶은 팥은 체에 밭쳐 물기를 빼준 다음 믹서기에 곱게 갈아준다.
그리고 고운체에 한번 더 걸러주면 부드러운 앙금이 된다. 만약 귀찮다면 그냥 사용해도 무방하다.
단, 알갱이가 씹히는 질감을 좋아한다면 굳이 이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 참고로 난 후자를 선호한다.
3. 이제 찹쌀가루 200g에 뜨거운 물 100ml를 부어가며 익반죽 해준다.
반죽 상태를 봐가면서 농도를 조절해야 하는데 대략 숟가락으로 떴을 때 주르륵 흘러내릴 정도면 알맞다.
4. 동글동글 예쁘게 빚은 새알심은 끓는 물에 넣어 동동 떠오르면 건져내어 찬물에 담가둔다.
5. 팥죽에 들어갈 부재료로는 밤, 대추, 잣, 호두 등 취향껏 준비하면 된다.
6. 미리 불려둔 쌀(2컵)은 핸드블렌더로 살짝 갈아서 준비한다.
7. 냄비에 불린 쌀을 넣고 투명해질 때까지 볶다가 아까 남겨둔 팥앙금을 넣는다.
8. 이어서 물 12컵을 붓고 바닥에 눌어붙지 않도록 저어가며 뭉근히 끓여준다.
9. 쌀알이 충분히 퍼지면 마지막으로 새알심을 넣고 조금 더 끓이면 끝! 기호에 따라 소금간을 해도 좋다.
그릇에 담고 취향에 따라 설탕을 뿌려 먹으면 더욱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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