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에서는 인구감소 및 고령화 추세 속에 미분양 물량 증가, 공급과잉 우려 등 부정적 요인도 존재하지만 새로운 주거형태로의 변화 가능성 또한 높아지고 있습니다.
여러분 혹시 모듈러 주택이라는 단어 들어보셨나요?
향후 미래형 주택으로서 부각될 전망되는 건축물로 조립식 ‘모듈러 주택’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유럽 등지에서는 새로운 주거형태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나 온라인 수업 증가로 집 안 공간 활용 수요가 늘어난 점도 모듈러 주택 인기 요인 가운데 하나이고요. 단독주택뿐 아니라 기숙사, 호텔, 병원 등 용도도 다양합니다. 관련해서 해외시장 진출 기회도 보이게 됩니다.
모듈러 주택이란 건축물의 주요 구조부를 공장에서 미리 제작하여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인데요.
쉽게 설명하면 레고처럼 집을 짓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기존 공법 대비 공사 기간 단축 및 인건비 절감 효과가 있고 친환경 자재 활용도 가능해서 요즘 인기가 많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서울 가양동 일대에 SH공사가 국내 최초로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민간건설사 참여 확대 유도 방안 마련 중이라고 합니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관련 기술 개발 및 사업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9월 전남 광양 율촌 산업단지에서 연면적 4만 6943m2 부지에 12개 동 247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짓는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SK에코플랜트는 지난 3월 경기 성남 판교지구 업무용지에서 지하 5층~지상 최고 25층, 8개 동, 1021가구 규모의 오피스텔 단지 건설공사를 수주했습니다.
글로벌 건축정보업체인 영국 오프하이웨이리서치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미국 내 모듈러 주택 규모는 총 17만 2000가구 수준이라고 합니다. 전체 주택 물량 대비 비중은 0.8%가량이지만 매년 성장세라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흔히 조립식 주택 또는 모듈러 주택이라고 불리는 공법은 공장에서 70~80%가량 미리 제작된 패널을 현장으로 옮겨 레고 블록처럼 조립만 하면 되는 건축 방식입니다. 기존 철근콘크리트 구조보다 공사 기간이 짧고 비용도 적게 들어 현재 유럽에서는 보편화되어 있으며 국내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반 콘크리트 건물 대비 단열 성능이 우수하며 화재 발생 시 안전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으나 지진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모듈러 주택이라는 단어 자체가 낯설었던것 같습니다. 기껏해야 뉴스에서나 볼 수 있는 먼 나라 이야기쯤으로 여겨졌는데요. 그랬던 것이 이제는 주변에서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심지어 도심 한복판 아파트 모델하우스에까지 등장했으니까요.
가장 특징이 되는 부분은 우선 공장에서 기본 골조와 전기 배선, 온돌, 현관문 등 전체 공정 중 70~90% 가량을 제작한 뒤 현장에서 최종 내외장 공사를 진행하는 식이라고 합니다. 덕분에 공기 단축은 물론 인건비 절감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고 하는데요.
뿐만 아니라 친환경 자재 사용으로 새집증후군 우려도 없고 폐기물 발생량도 적어 환경친화적이라는 평가가 있습니다.
이러한 장점 덕에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형태라고 하네요.
다만 단점도 존재하는데요. 아까의 지진에 취약한 부분 외에도 아무래도 대량 생산 시스템이다 보니 개인 맞춤형 설계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전망은 밝다고 예상됩니다.
1~2인 가구 급증 추세에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인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소형 주택 선호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머지않아 지금보다 더 활성화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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